1000만원 건넸다는 전기업체 대표 경찰에 자수
2020년 3월 호암동 카페서 전달… 수행원이 챙겨
김경욱 후보, 개인 페이스북 통해 ‘사실무근’ 주장

지난 3월7일 김경욱 후보 기자회견 모습.사진=김의상 기자
지난 3월7일 김경욱 후보 기자회견 모습.사진=김의상 기자

[Oye!뉴스 김의상 기자] 4년전 충주시 총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58)에게 1000만 원 건넸다는 전기업체 대표의 양심고백으로 선거판이 요통치고 있다.

2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김 후보에게 현금 1000만 원을 줬다는 전기업체 대표 A 씨가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A 씨는 3월29일 한 언론사의 기사를 인지하면서 당시 억울한 일을 알리기 위해 어렵게 자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진술에 따르면 현금 1000만 원은 2020년 3월 31일 오후 3시30분쯤 호암동의 한 카페에서 전달했다. 당시 김 후보를 만나기 며칠 전 B 전무가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영업해야 하는데 1000만 원을 준비해 달라고 해 직원 개인 계좌에서 돈을 인출했다.

B 전무가 5만 원권 지폐로 1000만 원을 담은 회사 명의의 각봉투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니 김 후보 수행원이 슬그머니 챙겨서 가져갔다는 게 A 씨 설명이다.

A 씨는 그날 카페에 김 후보를 만나는 줄 모르고 나갔고, 돈을 줄 사람이 김 후보라고 미리 알았다면 돈도 준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A 씨는 잘못된 일에 꼬임을 당한 불안한 마음에 지인을 통해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전화를 걸어 불법 정치자금이 된다면 어떤 처벌을 받는지 물어봤다고도 했다.

A 씨 주장이 경찰 조사를 거쳐 사실로 드러난다면 김 후보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 수 있다.

그러나 A 씨의 자수로 돈봉투 논란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본격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 후보는 지난달 26일 3사 방송 토론에서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66)에게 충주시의회 전현직 의원들에 실명과 후원금 금액을 거론하며 이 후보의 정치 후원금은 누가봐도 공천 대가라고 말했다가 2일 해당 시의원들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어 박해수 충주시의장은 이날 전기업체 대표의 1000만 원 전달 관련 양심고백과 동시 충주경찰서에 자수 한 소식을 접한 박 의장은 곧바로 수사의뢰를 했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는 1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9일 한 언론에 보도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전했다.

김의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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