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일반대 1곳만 미운영·전문대 우송정보대만 운영 ‘극명한 차이’
식사 단가 대학별 최대 1500원 차이·하루 식수 제한 30~300식… 편차 커

대전지역 대학 천원의 아침밥 운영 현황. 그래픽=김연아 기자. 
대전지역 대학 천원의 아침밥 운영 현황. 그래픽=김연아 기자. 

[Oye!뉴스 김중곤 기자] 단돈 1000원에 끼니를 해결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대전지역 대학 사이에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일반대학은 단 1곳만 운영하지 않는 반면 전문대학은 1곳만 운영하는 등 대학생 복지 정책에 차이가 극명했다.

대학생이 만족하는 천원의 아침밥을 더욱 많은 대학생이 누릴 수 있도록 정책적 개선이 요구된다. 13일 대전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올해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는 대학은 8곳, 반대로 안 하는 대학은 4곳이다.

천원의 아침밥은 정부가 끼니당 2000원을 지원하고 대학과 지자체가 일정 금액을 보태 학생은 단돈 1000원으로 든든한 아침식사를 먹는 사업이다. 소관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사업을 전국 450만명분 규모로 지난해(233만명분)보다 2배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도 천원의 아침밥을 먹는 대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단 올해부터 신규로 사업에 참여하는 대전권 대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는 대학은 모두 최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운영 대학과 미운영 대학은 일반대이냐 전문대이냐로 극명하게 갈린 모습이다. 일반대 중에선 한밭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을 시행하고 있고, 전문대 중에선 우송정보대만이 해당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전지역 전문대 관계자는 "총장님의 지시도 있어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교내식당 위탁업체에서 요구한 하루 최소 100인분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결국 신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참여 대학 사이에서도 운영 방식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판매가는 1000원으로 모든 대학이 동일하지만 실제 식사 단가는 충남대 4000원부터 대전대 5500원으로 최대 1500원의 차이가 났다. 하루에 천원의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식수 제한에는 우송정보대 30식에서 충남대 300식 이상 등 10배에 달하는 편차가 있었다.

운영 기간은 대체로 학기 중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이 많으면서도, 건양대와 목원대는 주 3일(화~목), 대전대는 시험기간으로 압축해 계획했다.

대전대 관계자는 "지난해 2학기에 화~목으로 운영하자 하루 평균 59명이 먹었다"며 "식당 업체에선 하루 최소 100명을 요구하고 미식사분은 대학이 금액으로 보전해야 해 현실적으로 참여율이 높은 시험기간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 대학들이 재정을 문제로 천원의 아침밥을 참여하지 않거나 운영 대학은 그 규모를 축소하는 가운데, 더욱 많은 학생이 복지 수혜를 누리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지 않는 대전 소재 대학에 다니는 1학년 A씨는 "다른 대학 학생처럼 1000원에 아침을 먹었으면 좋겠다"며 "고등학생 때 매일 아침을 먹다 대학에 와 못 먹는 날이 많은데 수업에서 머리가 잘 안 돈다"고 토로했다.

김중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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